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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arto C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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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VIIAV AVANT CC (17.5.15 Updated)

    Holic™ | 2017. 5. 14. 16:03 Bicycle


    아비아브 아반트 CC 휠세트를 써보게 되었다. 휠을 전해준 이 가라사대, 이 휠을 리뷰 차원에서 써보기로 한 사람이 따로 있었는데, 리뷰는 안 하고 놀기에 뺏어왔다고(....;;). 룩을 조립하면서 원래 묵직한 암브로지오 네메시스 휠을 장착할 계획이었는데, 마침 가벼운 휠을 써보라고 빌려주니 일단은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새 부품이 손에 들어오면 사진부터 찍고 보는 건 병인가 싶다. 밸브홀 위치에 노란 색 포인트를 줬다. 노란 색 룩과는 잘 어울릴 컬러인데, 다른 자전거와 잘 어울릴지는? 스티커가 아닌 인쇄다.


    림은 6066 알루미늄 합금소재. 높이 23mm, 폭 23mm 로우프로파일 와이드 정도로 분류할 수 있겠다. 브레이크 트랙 상단은 반원에 가까운 형태로 예전의 로우프로파일 림과 비교하면 공기저항도 적을 듯. 물론 하이프로파일 림과 비교할 정도의 체감성능은 아니겠지만. 참고로 뒷바퀴 림은 오프 센터, 중심에서 살짝 드라이브사이드 쪽으로 치우친 편심(偏心, off center)형 림이다.



    림스트립 감아서 튜브리스 세팅 가능. 중요하다. 와이드 림 + 튜브리스는 공기압의 세팅 폭을 넓혀준다. 튜블러 타이어가 우월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호불호의 문제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25C 타이어 + 튜브리스 세팅 시, 21C 세팅한 튜블러보다 출발할 때 살짝 둔중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속도유지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느낌. 코너링 시에는 25C가 미끄러짐이 적어 압도적으로 좋았다.


    "클린처에서 튜블러로 바꿨더니 승차감이 확 좋아지고, 속도도 더 빨라졌어요!"

    이런 주장 하는 사람들, 꼭 예전에 쓰던 클린처 타이어가 뭐였는지 안 밝히는 사람 많더라. 입문용 완성차에 들어있는 저가 클린처에서 레이싱 튜블러로 바꾸면 당연히 빨라지는 게 맞다. 최소한 클린처와 튜블러의 특성을 비교하려면, 두 타이어 모두 최상급 모델로 비교해보고 결론을 내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휠 얘기하다 타이어가 나오니 잡설이 길어지네.


    제조사에 따르면 림 표면에 세라믹 입자를 고온 살포 후 다시 열처리 경화했다고 한다. 일종의 파우더코팅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상상. 일반적인 알루미늄 림과 비교하면 손톱으로 긁었을 때 까끌까끌한 느낌이 난다.


    필연적으로 브레이크패드 마모는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물어보니 초기 브레이크패드의 마모가 심한 것은 맞고, 서서히 마모율이 줄어든다고 한다. 길들이기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허브는 아비아브가 디자인했고, 아는 사람은 알만한 대만업체에서 제조한다고. 초기 허브의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제조사가 바뀌었다는 말을 들었다. 드라이브사이드는 별 모양 플랜지가 스트레이트 풀 방식으로 허브를 잡아주는 구조. 개인적으로는 논드라이브사이드 플랜지도 직경을 키웠으면 좋았을 것 같다. 플랜지가 좀 더 밖으로 나왔어도 휠의 측면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다만 어디까지나 디자인에 관한 의견. 부품 제조에는 변수가 많은 법이다. 제조 공정, 시간, 단가 등등... 자전거 부품 제조사는 바보가 아니다. 아마추어가 왈가왈부할 부분은 아니지 싶다. 그냥 사용해볼 기회가 왔으니, 결과물만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 기성품 허브에 조립만 해서 파는 브랜드보다는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는 업체를 좋아한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실제 사용 중 브레이크패드와 마찰로 페인트가 까진 부분. <<세팅 미스로, 제품 결함이 아니다>> 다만 브레이크트랙의 높이가 낮은 편이다. 감안해서 브레이크패드 세팅 해야한다. (지금 쓰는 시마노 WH-7701과 비슷한 수준이니 뭐라 할 부분은 아닌데, 이왕이면 조금 더 높았으면...) 평소 다른 휠 세팅하듯 브레이크패드를 브레이크트랙 상단에서 1.5mm정도 내렸더니 결과가 아름답지 못했네...



    평소 브레이크트랙 상단부를 기준으로 패드를 세팅하는데, 패드와 브레이크트랙 하단부의 라인을 기준으로 세팅하면 깔끔하다. 아, 그리고 아비아브 아반트 CC는 탁스 브레이크슈 튜너 같은 툴로 브레이크 세팅했다간 100% 브레이크트랙 벗어난. 패드를 눈으로 보고, 직접 세팅해야 한다. 게다가 브레이크트랙 세라믹코팅 때문에라도 절대 브레이크패드 토인(toe in) 세팅하면 안된다. 패드가 엄청난 속도로 가루로 변해 날리는 걸 보게 될 거다.



    브레이크패드 빠른 마모 이슈


    아반트 휠의 세라믹코팅 때문에 브레이크패드 마모가 심하다는 이슈가 있었다. 아비아브는 최근 브레이크패드를 바꿨고, 기존 사용자에게 무상으로 새 패드를 제공했다.


    아비아브의 기존 패드는 림의 코팅 벗겨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드러운 컴파운드를 사용했고, 새 패드는 패드 수명을 늘리기 위해 좀 더 단단한 컴파운드를 사용했다고 한다. 사실 패드는 소모품이고, 어차피 자전거는 돈 먹는 기계라 생각하는 사람에겐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는데(그래서 스위스스탑 옐로우킹을 알루미늄 휠에 사용하는 미친 짓...)...


    ...막상 경험해보니 첫번째 브레이크패드는 정말 무시무시하게 빨리 닳긴 하더라.


    1. 첫번째 패드(비순정, 캄파뇰로 레코드) - 순정 브레이크패드의 특성 파악을 위해, 기존 브레이크패드를 비교용으로 장착, 10km 주행 후 교체. 주행거리가 아니라 제동거리를 기준으로 이야기 해야겠지만, 주행거리가 짧다는 건 제동횟수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소리다. 확실히 빨리 닳긴 하더라. 그러나 여기까진 서막일 뿐...


    2. 두번째 패드(아비아브 순정, 1세대) - 아비아브가 제공한 첫 번째 브레이크패드로 교체했다. 마찬가지로 빨리 닳는다. 40km 주행 후 브레이크패드 수명이 다한 것으로 판단. 마침 아비아브 2세대 브레이크패드를 전달받았다. 이 녀석으로 교체.



    좌측이 새로 교체한 신형, 우측이 40km 주행한 (한강, 잠수교-성산동 출퇴근 편도 3회) 구형 프론트 브레이크패드의 마모 상태. 리어 브레이크패드는 저것의 3배 정도로 아직 충분히 남았다. 손톱으로 눌러봐도 신형 브레이크패드가 더 단단하다는 느낌을 준다. 사실 제동감은 부드러운 패드가 좋긴 하다. (그래서 스위스스탐 옐로우킹을 알루미늄 림에 사용하다가 순식간에 버렸지...)


    3. 세번째 패드 (아비아브 순정, 2세대) - 일단 패드가 단단해지긴 했지만, 초기에는 가루가 대량으로 발생. 여전히 패드 마모가 심한 것이 아닌가 걱정했지만, 길이 들고 나니 이전의 브레이크패드보다 마모는 줄어든 느낌. 아직 사용중이기에 뭐라 평가하고 결론내리기는 어렵다.


    브레이크패드 성능이 크게 개선되어 마모가 줄었다기 보다는, 림 표면의 코팅이 어느정도 연마되며 입자가 부드러워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림의 코팅이 까진 것은 아닌데 표면이 살짝 매끄러워진 듯, 광택이 조금 달라졌다.


    일단 계속 쓰다보면 길이 들 것 같은데...



    뭔가 할 얘기가 더 많은데, 패드 얘기 쓰다보니 지친다.


    Updated : 아비아브 2세대 브레이크패드는 1세대에 비하면 분명 마모에 더 강해진 듯. 내구성을 생각하면 조금 더 단단해져도 좋을 것 같은데, 제동력을 생각하면 이대로 충분할 것 같고. 살짝 고민된다. 림 표면 까짐은 무시하고, 쿨스탑 살구색 패드로 제동력과 패드 수명을 테스트 해볼까 싶다. 가루가 덜 나고 딱딱하기보다 질긴 스타일 패드였지 아마...


    각설하고 이 아비아브 아반트 CC의 가장 큰 메리트는 무게 1420g, 가격이 85만원이라는 것 아닌가 싶다. 펄크럼 레이싱제로보다 100g 정도 더 가볍다. 입문자 시절 꿈의 휠이었던 마빅 시리움 ES가 생각나네. 기승전 무게, 펄레제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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