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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arto Corse

  • Bicycle

    새 부품을 손에 넣으면 장착하고 싶어지는 병이 도진 탓인지, 레드22를 손에 넣은 김에 11단 구동계로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랍을 뒤져보니 다운튜브 시프터 자리에 케이블을 고정하기 위한 스토퍼가 (하필 그것만!!) 똑 떨어졌기에 이베이에 주문했는데, 문제는 7700 휠이다. 9단 프리허브바디를 사용하는 휠이라 11단 카세트스프라켓 장착이 안 된다. 11단 카세트스프라켓의 높이가 9단 프리허브바디보다 1.85mm 더 높다. 반대로 말해 스프라켓의 스파이더 부분을 1.85mm 깎아서 프리허브바디에 장착 할 수 있다는 말. 물론 프리허브엔 장착하더라도 허브 플랜지와 간섭이 있거나, 1단에 체인을 걸었을 때 디레일러 케이지가 스포크와 닿거나 심할 경우 엉켜서 부러진다거나... 발생 가능한 문제는 많다..

    2019.04.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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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카푸치노 관련 자료를 찾던 중, 재미있는 기사 발견. 로드앤트랙 17년 기사인데, 볼보 폴스타 프로덕트 매니저의 인터뷰다. 우연히 잡지에서 일본 차 기사를 보다가 카푸치노를 알게 되었고, 영국에서 카푸치노를 스웨덴으로 공수했다고. 그나저나 표현 한 번 찰지다. 가볍지만 사고나면 죽는 차에 환장하는 영국인... ㅋㅋㅋㅋ 사실 카푸치노의 개발이 영국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영국인 취향에 맞는 차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겠지. 여하튼 재미있는 차다, 실용성은 생각하지 말고. "폴스타의 프로덕트 매니저는 스웨덴에서 가장 멋진 카푸치노를 탄다" - 로드앤트랙, 17.05.05 기사 번역 우리가 좋아하는 차를 만드는 사람들은 하드코어 마니아입니다. 가장 쿨한 놀이기구를 살펴볼 시간입니다. 내가 라스 라..

    2019.02.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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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키 카푸치노를 왜 샀냐고 물어본 사람만 열두 명이 넘는다. 평범한 자동차는 아닌 게 사실이고, 평범하지 않다는 건 별로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차가 아니란 뜻이다. A 에서 B로 사람과 물자를 얼마나 실어나를 수 있는가로 자동차를 평가한다면 불과 두 사람과 약간의 짐을 실어나를 수 있는 카푸치노의 효용가치는 한없이 낮다. 하지만 세상 모든 운전자들이 밴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세단을 선택하는 운전자가 더 많다는 것은, '네 사람 정도를 적당한 짐과 함께 실어나를 차'가 필요한 이가 많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니까 내겐 카푸치노가 필요하다. A 에서 B로 나 이외의 누군가를 실어나를 필요가 없고, 운전이 노동이 아닌 놀이가 될 수 있는 차를 원했으니까. 이 차를 왜 샀냐고 물어보는 친구에겐 스즈키 ..

    2018.11.1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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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푸치노를 왜 그렇게 사고싶었는지 잘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몇 달 전 혼다 비트와 스즈키 카푸치노를 비교하던 중, 카푸치노가 하드탑 컨버터블이란 이야길 듣고 확 꽂혔던 기억은 난다. 보기 드문 차인데도 마침 클래식카 카페 장터에 올라온 매물이 있었고, 당시 가격은 1300-1600만원 사이였다. 20년 넘은 경차 가격치곤 너무 비싼데다가 우핸들의 일본 차다. 몰기에 만만찮을 게 분명한데도 끌렸다. 여우에 홀린 듯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포기했었지만. 며칠 전 친구 전화를 받았다. 아직도 카푸치노 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몇 달 전 바꾼 노트북 바탕화면이 여전히 카푸치노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도 카페라떼 말고 카푸치노만 마셨다. 시세에 비해 저렴하고 괜찮아 뵈..

    2018.11.0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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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업계에서 일하는 동안 비앙키와 (정확히는 대진인터내셔널과) 별 연이 없었지만 사실 꽤 좋아하는 브랜드다. 페이스북은 뭔가 기록장으로 역할을 못 하는 것 같아 시작한 것이 이 블로그인데 오픈하고 마땅한 도메인이 생각나지 않았다. 당시 비앙키 메가프로 티타늄 프레임을 막 손에 넣었던 때라, 비앙키 관련 도메인을 찾아보니 bianchi.kr이 나오더라. 서브도메인인 bianchikorea.co.kr은 원래 비앙키 수입사인 대진인터내셔널이 사용하던 주소인데, 어느날 검색 중 주인 없는 도메인이라 나왔다. 마케팅 담당자가 일을 제대로 못 했거나, 도메인의 가치를 모르고 사용기간 연장을 안 했단 소린데 일단 주워 담았다. 구글에서 대진인터내셔널 홈페이지 관련 내용을 검색하고 클릭하니 이 블로그가 뜨는 이유다..

    2018.11.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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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도메인이 마음에 들어서. 어디에 쓸지는 차차 생각을.

    2018.11.0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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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다운턴(David Downton), 영국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1984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시작하였으나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름을 크게 알린 것은 1996년 파이낸셜 타임즈의 의뢰로 오트쿠튀르 패션쇼의 일러스트를 담당하면서다. 연필 스케치 없이 물감의 농담으로 그려낸 듯한 심플함과 과감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는 그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보그, 티파니, 샤넬, 디오르 등 세계적인 패션지 및 브랜드가 그의 고객이며, 아름다운 셀레브리티들의 초상을 그린 화집을 내놓기도 했다. DAVID DOWNTON : Portraits of the World's Most Stylish Women - 2010년 출간된, 데이비드 다운턴이 그린 아름다운 여성들을 모은 화집. 빠듯하게 먹고 ..

    2018.10.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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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를 만지다 보면 가장 흔하게 다루게 되는 무브먼트가 ETA 2824 패밀리라고 말한다. 심지어 시계 관련 학과에서 기초 교재로 사용하는 ETA 2824인데, 정작 난 시계를 배우면서 ETA 무브를 접한 횟수는 유독 적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익숙한 무브의 순위를 매긴다면 세이코, 오메가, 론진 순으로 줄을 세워야. 그 외 브랜드로 보면 롤렉스, 에니카, 라도, 부로바, 오리엔트 등등 일본이나 프랑스 및 러시아에서 온 녀석까지... 돌아보니 숫자가 제법 되는구나. 하지만 최근 수리를 시작한 태그호이어 덕분에, 어느샌가 손가락이 ETA 무브먼트를 익숙하게 기억하기 시작했다. 무브먼트마다 재질이나 촉감, 마감, 나사의 크기와 돌리는 감각 등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데, 대체로 같은 메이커 무브먼트는 익숙한..

    2018.09.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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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장사정이 별로 아름다운 건 아닌데, 홈 오피스라 포장할 공간을 꾸미려니 정리정돈이 시급하다. 등 뒤의 책장에서 넘쳐 흐른 만화책을 정리해야 업무 관련 책들이 책장에 들어갈 것이고, 책상에도 빈 공간이 생긴다. 캣타워로 쓰기에 괜찮아 뵈는 책장을 소프시스에 주문, 하루 만에 도착했다. 절대 만다라께에서 받은 책 때문에 책장을 산 게 아니다. 책장을 조립하는데 아마존에서 온 택배가 도착했다. 아마존, 아마존fr, 아마존jp 계정이 각각 다르다. 물건 하나 주문하면 광고 메일도 따로따로 날아오는 게 크나큰 함정. 아주 귀찮다. 며칠 전 하루모토 쇼헤이 선생의 RIDEX를 검색했더니 13권까지 나온다. 바로 주문. '기린', 'CB感', 'SS'의 그 작가다. '미니 쟈쟈' 상하권도 함께 주문. RIDEX는 ..

    2018.02.0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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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다라께의 카트에 담아둔 책 목록은 몇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더라. 며칠 전 불현듯 생각나서 결재버튼을 눌렀다. 카트에 책을 담았을 무렵과는 다른 카드번호, 다른 주소. 저 책 값, 얼마나 한다고 그걸 못 사고 카트에 고이 담아두었던 때가 있었구나. 그렇게 하나 둘 모은 책들이 책장을 채워간다. 충동구매의 기억도, 정말로 저 책 때문에 배고팠던 기억도 있다. 마틴 사이먼스의 세일플레인, 하필 운도 없어 달러가 1,400원 하던 때였으니 책 값만 30만원이 넘는 걸 무슨 배짱으로 질렀더라. 별로 떠올리기 싫은 시절이지만, 그 때로 다시 돌아간대도 나는 기어코 저 책들을 사고야 말겠지.

    2018.01.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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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 체인링 크랭크를 찾던 중 라이트프로(LITEPRO)라는 타이완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모델명은 엣지 AIO(EDGE AIO). 로터 3D를 닮은 크랭크암에 캐논데일 스파이드링 체인링을 장착한 것처럼 생겼고, 스핀들 직경은 24mm, GXP 호환. 소재는 알루미늄 7075 T65라 한다. 크랭크암 내부에 세 줄로 구멍을 내 속을 비우고, 끝을 막았다. 자세히 봐야 구멍을 막은 흔적이 보이는 건 로터 3D와 비슷. 그런데 로터 3D는 아마 30mm 스핀들 전용 크랭크라지. 24mm 크랭크를 쓸 수 밖에 없는 프레임 사용자라면 "나도 로터 쓰고싶은데, 프레임이 지원을 안 하는지라 할 수 없이 라이트프로" 를 쓴다는 핑계를 댈 수 있을지도. 혹시 캐논데일 Si 크랭크와 체인링이 호환될지 모른다는 기대를 했..

    2017.11.1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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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덕의 조건이 자전거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라던데 사실인가요?” 애초에 자덕이 아닌 나와는 별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사실 노트북에는 이름을 붙이는데, 이건 로그인 계정 때문에 그런 거고 자전거를 이름으로 부른다는 건 상상도 해본 적이 없어서. 예컨대 내가 내 자전거 이름을 '요하네 크라우저 3세'라고 붙인들, 주위에선 그리 안부를 테니 무쓸모한 이름이로고... 그런데 웬걸, 룩을 조립하고 나니 절로 그냥 적당한 이름이 떠오른다. 이게 바로 하늘이 점지해준 이름인가! 바나나, 바나나 룩 입에 착착 감기네. 덩달아 비앙키도 저절로 이름이 생겼다. 넌 메로나.

    2017.05.2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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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릿지스톤 로드맨 CM 영상. 1980년대 후반 유행했던 아이캐치 스타일의 광고. 자전거보다는 미야자와 리에의 이미지만이 뇌리에 강렬하게 남지만, 브릿지스톤 로드맨은 '미야자와 리에의 자전거'로 기억될테니 그것으로 충분하리라. 1974년 출시된 로드바이크로 일본의 많은 사이클리스트들에게 추억 속의 자전거로 남아있는 듯하다. 바이시클내비 2015년 1월호 특집의 제목은 '우리들의 로드맨', 표지는 오리지널 로드맨 포스터의 오마주. 바이시클내비 2015. 5. 아마존 킨들 북 링크

    2017.05.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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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아브 아반트 CC 휠세트를 써보게 되었다. 휠을 전해준 이 가라사대, 이 휠을 리뷰 차원에서 써보기로 한 사람이 따로 있었는데, 리뷰는 안 하고 놀기에 뺏어왔다고(....;;). 룩을 조립하면서 원래 묵직한 암브로지오 네메시스 휠을 장착할 계획이었는데, 마침 가벼운 휠을 써보라고 빌려주니 일단은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새 부품이 손에 들어오면 사진부터 찍고 보는 건 병인가 싶다. 밸브홀 위치에 노란 색 포인트를 줬다. 노란 색 룩과는 잘 어울릴 컬러인데, 다른 자전거와 잘 어울릴지는? 스티커가 아닌 인쇄다. 림은 6066 알루미늄 합금소재. 높이 23mm, 폭 23mm 로우프로파일 와이드 정도로 분류할 수 있겠다. 브레이크 트랙 상단은 반원에 가까운 형태로 예전의 로우프로파일 림과 비교하면 공기저항..

    2017.05.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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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규어를 산다면 린 민메이 말고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린 민메이 피규어는 주머니 사정을 핑계로 조금만 더 있다가를 외치며 허망하게 놓치고(...), 하츠네 미쿠 피규어는 손에 넣었다. 2D도 3D도 좋아하는 건 맞는데, 피규어는 처음이다. 프라모델이야 어렸을 때 많이 만졌지만. 딱히 입덕이란 걸 할 생각도 없고, 이 피규어를 들인 것도 이유는 물론 박스아트를 보고 꽂혀서. 몸통과 휠을 들고 있는 팔, 포니테일의 양쪽 머리카락. 크게 4개의 파트로 분할. 눈썰미가 좀 있다 하면 헬멧과 유니폼부터 살피게 될지도. Team UKYO는 일본의 실존하는 팀이다. 참고로 팀 바이크는 쿠오타, 휠은 FFWD를 쓰던데... 휠과 물병을 들고 달려가는 서포터, 딱 그 느낌! 어떤 시추에이션인지 설명은 필..

    2017.05.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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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100km 타겠습니다!" 일본 내쇼날 자전거의 로드바이크(스포르티프) '란디오네'의 1981년 CM. 영상과 음악이 인상적이어서 찾아보니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내쇼날 자전거는 'Try 100km'라는 캠페인과 함께 TV광고를 시작했다. 모델은 미즈노 마스미(水野ますみ)를 기용했고 CM송으로 '트라이, 트라이(Try・トライ)'라는 곡을 사용했다. 이 노래는 큰 인기를 얻어 1982년 2월 싱글 앨범으로 출시되었다고. 「아침 들판의 사이클 로드 / 당신의 마을까지 / 갓 딴 라임과 같은 / 상쾌한 웃음으로 맞는 아침 / 반짝이는 웃는 얼굴로 마을에 다다르면 / 만약에 Fall in Love / 어제처럼 I love you / 속도를 높여 달려 My Heart / Try Try 100km 달릴..

    2017.05.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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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세서리 중에서도 물병 케이지엔 별 관심이 없었고, 카본보다는 티타늄 쪽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인스타그램의 모 자전거 브랜드 페이지에서 이 물병 케이지 사진을 보고 한방에 꽂혔다. 찾아보니 이태리 자전거 브랜드가 만들어 파는 물건. 알아보니 국내는 전부 품절. (지난 겨울) 해외에서 파는 숍을 한 군데 발견하긴 했는데, 무시무시한 가격에 배송비는 별도. 망설이다 다시 들어가 보니 SOLD OUT!! (이런 내가 망할..) 우연히 판매처를 발견하고 나서 두 시간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정말로!!) 상심이 컸다. 그래서 그리도 미련이 남았나보다. 미련이 남아 가끔 생각나면 물건이 들어왔는지 검색해보곤 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가 본 그 쇼핑몰에 다시 물건이 들어와 있더라. 당연히 가격 보고..

    2017.05.0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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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룩스 캠비움 C13 안장을 지난 겨울에 손에 넣고 이제야 포스팅.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부지런한 사람 아니면 못 한다. 사진 찍고 글 쓰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이걸 취미로 하다니... 중요한 내용은 저기 다 나와있다. 장거리 주행시 편하고, 레일에 경량 구조 적용, 물에 젖어도 멀쩡하며 특별한 관리 필요 없고, 길들일 필요 없이 장착 후 바로 라이딩 가능. 가류 처리한 천연고무, 직조 카본 프레임, 천연 면 캔버스 사용. 7×9mm 타원형 카본 레일, 무게 259g. 초경량 카본 레일을 적용한 안장 치곤 무거운데, 그래도 웬만한 티탄 레일 안장 무게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면 조금 위안. 브룩스 통가죽에 스틸 레일 안장 중에는 무게를 kg 단위로 표시 할 수 있는 것도 있으니 불만 갖지 말자. 위에서 바..

    2017.05.0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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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포스팅 하려고 임시 글을 걸어놨는지 기억도 안 난다. 휴가 맞이한 김에 블로그는 다시 살리고. 어차피 노출보다는 기록용 블로그인 만큼 조만간 잠수 탈 게 빤히 눈에 보인다. 프레임은 LOOK KG251, 디토비치에서 지난 겨울 리페인팅. 휠은 듀라에이스 허브, 암브로지오 네메시스 림 조합. 참고로 스트레이트 타입 포크는 프레임에 포함되지 않은 별매품으로, 원래의 프레임 세트에는 벤트 타입 포크가 들어간다. 예전에 타던 올모, 비앙키, 이번의 룩에 이르기까지 가느다란 스트레이트 포크라는 건 우연의 일치이면서 한 편으로 취향을 반영해 프레임을 골랐기 때문이라고 밖엔... 스템과 시트포스트 또한 룩 제품. 시트포스트는 직경 25.4mm로 사실 호환되는 부품 구하기 아주 지랄맞은 물건이었는데, 요즘 캐논데일..

    2016.12.3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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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필, 처음 만난 것이 최고의 부품이었다. 자전거를 구입한 이래 첫 단체 라이딩 모임에 나가서 본 게 캄파뇰로 레코드였다. 샛노란 룩 프레임에 장착된 달덩이 같이 둥글고 매끄러운 은색 레코드 캘리퍼 브레이크가 그리도 인상에 깊게 남았고, 아직도 기억난다. 그걸 본 이후 동경이자 내 꿈의 이름이 캄파뇰로 레코드가 되었는데, 레코드 티타늄에서 레코드 CT까지는 여전히 참 매력적인 부품이라고 생각한다. 첫사랑은 은색의 레코드였다. 하지만 캄파뇰로 레코드는 카본의 시대를 가장 앞서나간 브랜드였으니, 시마노보다 먼저 새카만 크랭크를 출시한다. 여담이지만 은색 크랭크라고 다 똑같은 건 아닌데, 시마노 울테그라와 듀라에이스는 광택이 다르다. 듀라에이스가 코팅 덕분에 좀 더 은은하고 깊이 있는 광택이랄지. 광택만 보면..

    2016.12.2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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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단 튜닝 래칫과 레코드 레버가 책상 위를 굴러다닌 지 어연 1주일, 일이 안 잡힐 땐 책상 정리가 최고인데 이 녀석 오버홀을 안 끝내고 서랍에 넣었다간 두고두고 신경이 쓰일 게 뻔하다. 어쩔 수 없이 깔끔한 책상과 업무효율 증대를 위해 11단 래칫으로 교환 작업 시작. 사실 작업과정에서 제일 까다로운 건 팬티를 벗기는 건데, 자칫 힘주다 찢어지면 망한다. 아직 순정 후드 재고를 갖고 있는 숍이 있다지만, 찾기는 또 귀찮으니 살살 벗기는 걸로. 하지만 그래선 안 벗겨지니 결국 드라이버 밀어 넣어 젖혀가며 벗기기;; 팬티만 벗기면 작업은 일사천리. 총 소요 시간 5분. 사실 부품 닦는 데 5분, 사진 촬영에 10분이 더 들어갔으니 대략 20분 만에 끝났다. 오버홀이라면 브레이크레버를 빼는 것으로 시작해야..

    2016.12.25 11:57
  • Bicycle

    라이드카페 이원호 팀장이 예전 ‘레코드하트’ 점장이었을 무렵 나눴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캄파뇰로 레코드는 전 세계에 팬이 많은 컴포넌트고, 덕분에 오래된 부품이라도 수리하거나 개조할 수 있는 부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는 이야기였던가? 후드 머리가 뾰족하게 생긴 8-9단 시절 레코드 레버가 둥글둥글하게 생긴 10단으로 바뀌었을 때, 아름답지 아니하다고 8-9단 레버를 10단으로 개조해서 사용했던 이들이 있다. 별 것 아니다. 안쪽의 래칫 부품만 10단용으로 교체하면 변속 인덱스가 10단이 된다. 9단 레버에 10단 ‘캄피 순정부품’을 심기만 하면 되는 작업이었으니 레버를 열고 닫을 줄만 알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작업이었던 셈. 사실 스프링 태엽덩이 시계뭉치 같아 뜯기 지랄 맞은 시마노 STI와 달라서,..

    2016.12.24 23:30
  • Bicycle

    큐링(ROTOR Q-RINGS for CAMPAGNOLO, BCD 110/113)이여, 그대에겐 아무 잘못이 없노라.” 로터의 타원형 에어로 체인링을 구입한지가 어연 한 달이 넘었는데 여태 장착을 못 했다. 캄파뇰로 울트라토크 크랭크 성애자인지라, 레코드 UT만 스탠더드 둘, 콤팩트 하나를 보유중. 그런데 캄파뇰로 레코드는 순정 체인링 가격이 만만찮다. 만만한 건 듀란데... 사실 체인링 곡률이 얼마고 관심 없다. 그저 순정 말고도 이쁘고 브랜드 괜찮고 자랑질 하기 좋은 물건 찾다보니 큐링이 눈에 들어온다, 싸기도 하고. 구매처는 영국. 로터 홈페이지의 큐링 매뉴얼을 대충 ‘캄파뇰로 사용 가능’까지만 읽고서 BCD 110짜릴 덜컥 주문했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콤팩트 말고 ‘캄파뇰로 콤팩트’ 용은 따..

    2016.12.08 21:30
  • Derailleur

    주빌리(Jubilee)라는 이름은 기념일, 특히 '50주년'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주빌리 디레일러는 제조사인 우레(HURET)의 창립 50주년이 되는 1970년에 출시된 모델인데, 구조적으로 완벽하다 할 수는 없겠지만, 패러랠러그램 디레일러이면서도 단순한 구조와 가벼운 무게는 가히 당시 디레일러 중 독보적이었다 할 만하다. 우레는 프랑스 회사고, 삭스(SACHS)는 독일 회사다. 우레는 창립자인 로저 우레(Roger Huret)와 형제들이 경영하던 가족기업인데, 독일 만네스만(Mannesmann AG) 산하 피흐텔&삭스 그룹(Fichtel & Sachs AG)이 1980년 우레를 인수 합병했으니 '삭스-우레'는 독일 회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주빌리'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졌고, 198..

    2016.12.06 01:22
  • Bicycle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보지 않아도 알지만, 똥 맛이 어떤지 궁금하다면 먹어봐야 한다. 향긋한 똥내음만 맡으면 킁킁거리며 본능이 향하는 방향으로 달리는 버릇 때문에 낭패를 본 적이 한두 번 아닌데. 그럼에도 이 몹쓸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것은 본능을 거부할 수 없는 나약한 생물이기 때문이겠지. 이번에도 그 몹쓸 버릇 발동했다. 아아 어머니! 이베이 바잇나우 버튼은 우리집 개.. 아니 고양이가 눌렀습니다.

    2016.11.29 13:45
  • Bicycle

    콜나고가 콘셉트바이크 아닌 양산모델에 콘셉트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다. 사실 콜나고의 카본프레임 제조기술은 페라리에서 시작된 것이라 보아 무방하고, 페라리와 첫 합작 프레임의 이름이 콘셉트였다는 점에 생각이 미쳤다. 그리고 그 이탈리안 계보를 잇는 플래그십이 현재의 C60인 셈. 그런데 콜나고 콘셉트는 C60의 계보를 이어나가는 모델이 아니다. 사실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지는 프레임이 아니기도 하고. 그래서 콘셉트가 아닌 C60이 여전히 콜나고의 플래그십인 것이다. 콘셉트는 V1-r의 발전형에 더 가깝다. 타이완에서 생산되며, 이탈리아로 건너와 페인팅 된다. 마감은 정말 훌륭하다. 사실 이탈리아 생산 카본 프레임보다는 타이완 산이 더 믿음이 가기도 하고, 특히 콜나고를 OEM 생산하는 메이커의..

    2016.11.29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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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는 연장 탓을 안 한다는 말이, 결코 제대로 된 영장 없이 야매로 배워서 고수가 될 수 있단 소리가 아니다. 실력이 없어도 주머니가 넉넉하면 장비는 최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소한 잘못되어도 실력 탓이지 연장 탓은 아닐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실력도 별로고 연장도 별로면 실력 탓인지 연장 탓인지 잘못의 원인도 모르고 헛고생만 하기 마련이다. 이를 미처 깨닫지 못했음에도 자신의 실력을 믿는다면 결국 물건을 부숴가며 경험을 쌓는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대부분은 자전거를 망가뜨리면서 실력도 안 는다고... 그러니 나는 실카 'HX-ONE 홈 & 트래블 에센셜 킷'이 필요하다. 이유는 생략한다.

    2016.11.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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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언컨대 스포츠용 로드바이크는 사치품이다. 선수가 아닌 이상에야 자전거에 듀라에이스를 장착하는 것이 결코 합리적일 수 없지만, 욕심을 부리는 건 자기만족을 위해서다. - 그러니 정신 건강을 위해 로드바이크 구동계는 반드시 듀라에이스를 씁시다. - 사실 도그마 프레임에 라이트웨이트를 장착하는 건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마티즈를 사는 대신 도그마를 사고, 아반떼를 살 돈이면 라이트웨이트도 살 수 있다. 페X리나 람보X기니처럼 아무나 못 사는 물건은 아니라는 거. 5년 할부로 차를 사느니 2년 돈 모아서 자전거 사는 게 정신 건강에 더 좋을지도 모르기는 개뿔. 차를 살 수 있는 돈으로 자전거를 사는 미친 짓을 흔히 사치라고 부를거다. 물론 사치는 나쁜 게 아니다. - 자이언트 SCR 타는 내 친..

    2016.09.11 17:11
  • Bicycle

    FOURIES(푸리에)라는 생소한 브랜드의 브레이크 캘리퍼를 주문했고, 홍콩에서 보낸 물건이 약 1주일 만에 도착. 구글에서 푸리에를 검색하니 머리아픈 공식들만 잔뜩 나오는 걸 보아 동명의 수학자가 있었던 것 같다. 푸리에 급수가 뭔지에 대해서는 사인과 코사인이 나오는 것을 보아 더이상 궁금하지 않다. 엄밀히 말하면 내가 주문한 브레이크 캘리퍼는 브랜드가 표기되지 않은 제품이고, 공식 홈페이지에 표기된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캘리퍼 상단에는 '국제 특허 출원중'이라는 문구와 푸리에 로고가 새겨져 있고, 심지어 스위스스탑 플래시 프로 '푸리에 브레이크 전용' 브레이크패드가 들어있다. 녹색의 알루미늄 림용 패드인데, 컴파운드에 대한 정보는 불명. 매뉴얼상 제원대로라면 CNC 가공으로 만든 무게 21..

    2016.09.0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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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메인은 원래 재미로 사는 겁니다. 필요하신 분, 연락요망 :) elesys01@gmail.com

    2016.08.29 0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