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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arto Corse

  • SACHS-HURET 'JUBILEE' 본문

    주빌리(Jubilee)라는 이름은 기념일, 특히 '50주년'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주빌리 디레일러는 제조사인 우레(HURET)의 창립 50주년이 되는 1970년에 출시된 모델인데, 구조적으로 완벽하다 할 수는 없겠지만, 패러랠러그램 디레일러이면서도 단순한 구조와 가벼운 무게는 가히 당시 디레일러 중 독보적이었다 할 만하다.

     

     

    우레는 프랑스 회사고, 삭스(SACHS)는 독일 회사다. 우레는 창립자인 로저 우레(Roger Huret)와 형제들이 경영하던 가족기업인데, 독일 만네스만(Mannesmann AG) 산하 피흐텔&삭스 그룹(Fichtel & Sachs AG)이 1980년 우레를 인수 합병했으니 '삭스-우레'는 독일 회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주빌리'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졌고, 1987년 단종된다.

     

    궂이 복잡한 독일회사 이름을 적어놓은 이유는 이후의 역사가 다소 복잡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종종 참조하기 위함.(...) F&S AG는 삭스-우레 브랜드를 사용하다가 결국 1991년부터 브랜드 명을 삭스(SACHS)로 바꾼다. 삭스는 여러 독자 디레일러 모델을 생산하기도 했지만, 시마노의 STI나 캄파뇰로의 에르고파워가 같은 컨트롤레버가 대중화되면서 캄파뇰로 시프트레버와 호환되는 디레일러를 생산한다.

     

     

    사실상 1990년대 중반까지 삭스는 캄파뇰로의 서드파티였던 셈으로 1990년대 삭스 후기의 카탈로그를 보면 '뉴 석세스(NEW SUCCESS, 8s)' 디레일러와 호환되는 '에르고 파워 SL' 레버를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에르고 파워 SL 레버는 캄파뇰로와 디자인까지 동일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F&S AG는 결국 자전거 사업에서 철수하며 1997년 자전거 사업부를 매각하는데, 이를 인수한 회사가 바로 미국의 스램이다.

     

    스램은 1999년까지 삭스 브랜드로 디레일러를 생산하지만 이후 삭스 브랜드의 디레일러는 전부 단종, 2004년부터 로드레이스용 디레일러를 내놓기위한 연구를 시작, 2007년 포스(FORCE) 디레일러 1세대 모델을 출시하게 된다.

     

    참고로 삭스를 스램에 매각한 F&S AG는 자동차 변속기로 유명한 ZF Friedrichshafen AG을 운영하고 있다. 어쨌거나 변속기 명가의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건 그냥 사이드스토리.

     

    사진의 디레일러는 2세대, 그 중에서도 최후기 모델. 로고가 HURET이 아닌 SACHS-HURET이다. 초기 모델의 경우 패러렐러그램의 링크가 헐거운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를 해결한 것이 2세대 모델. 2세대 모델부터 드릴링으로 무게를 약간 더 줄였다고. 무게는 140g대 초반, 지금 기준으로도 미친거다 이건. 심지어 이걸 더 가볍게 만드는 마개조도 가능한 것이 함정인데...

     

     

     

     

    독일의 어떤 狂人경량 마니아가 주빌리를 극초경량 디레일러로 개조한 것을 본 적 있다. 일단 마개조를 하려면 스프링과 모든 나사를 티타늄으로 바꾸는 것이 기본. 드릴링은 애교고, 심지어 카본으로 복제한 패러랠러그램과 케이지를 이용해 재조립 하기도. 이쯤되면 사실상 구조만 베껴서 새로 만들었다고 봐야 할 듯? 참고로 저 자전거 무게는 3.3kg, 상상하기도 싫다. 변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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